그의 몸은 허공으로 붕 떠올라 맞은편

그의 몸은 허공으로 붕 떠올라 맞은편 석벽에 세차게 부딪치고 말았다
그는 머리를 석벽에 반쯤 파묻은 채 전신을 부들부들 떨었다
으으… 이런 개같은… 독에 제일인자인 나 독마 공손병이 오히려 독에 의해 생의
종지부를 찍게 될 줄이야
그것이 끝이었다
공손병의 몸은 흐물흐물해지는가 싶더니 이내 한 줌의 독수로 화해 녹아 내리고
말았다
실로 허무한 죽음이었다
후후 공손병 네 운명이 왜 개 같은지는 만독왕에게 가서 따져라
천풍은 몸을 돌려 진소봉을 바라보았다

진소봉은 그의 눈길을 의식하자 흠칫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공자
그녀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천풍은 그녀의 심정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

알고 있소 낭자가 왜 그 같은 행동을 해야만 했는지를
흑흑
진소봉은 그만 오열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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