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허공으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가공할

그들은 허공으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가공할 강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만 비명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들은 데굴데굴 굴러가 버렸다
잠시 후 신형을 멈춘 그들은 안색이 백짓장처럼 창백해진 채 자신들의 가슴을 내
려보았다 그들의 가슴에는 선명한 낙인이 찍혀져 있었다 옷을 태운 채 가슴에 찍
힌 낙인에서는 핏물이 번져오르고 있었다
그들은 넋을 잃고 말았다
으으… 모든 것이 끝났다
백랑동부에서 백랑족 최강의 진전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름도 없는 괴인에게
당할 줄이야…
허탈감과 절망으로 인해 그들은 망연해지고 말았다
괴인은 어느새 그들의 앞에 우뚝 서있었다
냉소천이 떨리는 음성으로 물었다
왜… 우리를 죽이지 않느냐 충분히 죽이고도 남음이 있었을 텐데
왜 죽이지 않았냐고
괴인의 입가에 의미 모를 미소가 보일 듯 말 듯 스쳤을 때였다
좌측으로부터 다급한 일갈이 터졌다
소천 그 분이 바로 너희들의 주인이며 우리들의 제왕이신 흑랑이시다 한데 그
분이 어찌 너를 죽이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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